탐구생활/Major

논술이 어렵냐

Ken. 2008. 1. 21. 11:20
바야흐로 대학입학의 시즌에 맞추어 이런 글도 미리미리 써두면
지나가던 고3, 재수생, 삼수생, 사수생 등등 전국각지의 수험생이 보고
조금이라도 참고를 했을텐데,
새삼 뒷북질을 하는 셈이라서 미안코 또 미안타만
어쨌든 내맘대로 내블로그니까, 시간이 안맞았음을 안타까워 할 뿐.

우선, 이 글에 나름대로의 신뢰성을 높여두고자 필자의 신분 두 가지를 이야기 해둬야겠다.
1. 그 이름도 찬란하다 못해 욕까지 먹는
    강남의 유명학원가 중 한 곳에서 논술강의를 들었다.
   (뭐, 그렇다고해서 '강남논술'에 대한 무조건 신뢰가 좋다는 건 아니다.)
(지금은 손모씨의 M사가 거의 강남을 접수하다시피 했지만-학원계의 레알마드리드- 내가 다니던 시절에는 M사가 서서히 시장확장을 하던 시기였다. 유명 수학강사 P씨가 내가 다니던 해를 끝으로 D학원을 그만두고 서초동 M사의 원장직과 인터넷 강의 지분을 받으며 옮겼던 때니까.)

2. 진학한 학과는 인문사회계열의 학과인데,
    글빨로 학점이 왔다갔다 하는 곳이라고만 해두자.
(아는 사람은 좀 알겠지만, 언제나 시험이 '~에 관하여 논하시오' 이따위인 과가 몇 군데 있다. 차라리 시험을 보고 맞고 틀리고 하는게 마음은 편할 거 같다만)

어쨌든, 그렇게 논술강의를 듣고 대학에 진학했고
진학한 학교에서도 매번 논술로 시험을 보고 있으니
찌질한 학원강사보다는 조금 나은 실력이라고 자부한다.

그럼, 지금부터 대략적이고 대충 둘러메는 논술강의에 앞서
논술을 쓰는 사람이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능력에 대해 언급하겠다.

1. 깔끔한 글씨체                                 2. 표준어법
3. 글을 읽을 줄 아는 능력                      4. 숫자 세는 능력



이와 같은 네 가지 신물을 보유한 자가 천하를..응?! 이게 아니고
네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 대략 다른 수험생들과 출발선에 나란히 섰다고 볼 수 있다.
 
그럼 논술을 좀 더 잘 쓰기위한 스킬에 대해 언급을 해보자.

물론, 논술을 정말 잘 쓰기 위해서는
꾸준히 (한 10년쯤) 책을 읽고, 신문, 뉴스, 영화, 잡지 등 여러가지 매체를 보며
자신보다 조금 더 아는 사람과의 토론을 생활화 하여
자기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이 되면 된다.
10년쯤 걸린다는 것 때문에 좀 어려울 뿐이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근데, 당신은 중학교, 고등학교 내내 학교생활 외의 여가시간에 너무 바쁘셔서-
(친구들과 놀고, 인터넷에서 찌질대고, 시험준비하고, 학원가고, 연애하랴, 연예인들 보면서 감상하랴-)
차마 저런 수련과정을 겪을 새가 없었고 수능이 끝나자 마자 한 두 달쯤 남은 대학 논술시험을 준비한다고
갖은 수를 쓰게 된다. (보통은 돈을 내면 다 알아서 해주는 학원이라는 수단을 사용하지요.)

그나마 다행인건,
당신같이 논술에 관심없다가 '갑자기' 입문한 케이스가 절반은 넘는다는 거다.

(바꿔 말하면 다들 거기서 거기란 뜻)


논술을 좀 더 잘 쓰기 위한 스킬의 첫 번째.
자신의 점수대에 걸맞는 논술전략이 있어야겠다.



논술을 좀 더 잘쓰기 위한 두 번째 스킬.
바로 절대적인 '왕도'라 할 수 있는 학원용 스킬이다.

자, 이제 학원에서 가르치는 스킬까지 익혔으니
학원에 가지 않고도 연습하는 방법이나 익혀보자.

자, 아직도 논술이 어렵니?
그래. 어려워도 연습하면 남들만큼은 쓸 수 있단다.
비법은 아닐지라도,
논술의 채점매커니즘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글도 여기서 끝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