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잡담

Web 2.0 시대의 이야기

Ken. 2010. 2. 3. 01:30
  #. 대학교의 발표수업을 듣다보면, "Reference"에 '참고사이트'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발표수업이라는 것이 출판된 '참고문헌'과 최근의 사례는 '논문'으로 커버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젠 '참고사이트'라는 것을 통해 최신의 사례를, 심지어 30분전 뉴스 영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제는 '인터넷'이라는 것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는 사회가 되고야 말았다.

  #. 백과사전이 집에 있으면 꽤나 자랑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그 누구도 그 만큼의 공간을 들이면서 집에 모셔두지 않는다. 브리타니카 백과사전도 CD나 DVD로 나오고 있고, 인터넷 사이트로 제공을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위키피디아라는 '공공의 백과사전'이 등장하였다.

  #. 근대에 등장하기 시작한 민주주의라는 것이 '돈 가진 놈들이 정치하려고' 시작한 것은 잘 알려진 편이다. 그러다보니 요즘에는 오늘 '삼성을 생각하다' 라는 책에 대한 기사에 등장하는 것처럼 '기업이 정치, 언론을 모두 장악한 형태'로 정착되어가고 있다. 인터넷이라는 것은 그런 민주주의의 맹점을 보완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정보 역시 '선택적'인 생산과 소비가 가능한 것이라서 기대에는 훨씬 못미치는 형태로 굳어가고 있다. 인터넷이 지닌 '변동성'이라는 요소가 '인터넷은 그냥 시끄러운 곳'이라는 정도의 이미지로 정착되게 만들고 있다. 인터넷으로 '여론'을 파악하긴 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의미없음'이라는 식의 선택이 가능한 것이다. 실제 물리공간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