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잡담 22

#17. 맹자아저씨가 말이지

흐음 어제 밤에 도올 아저씨 강의를 들었다. 거기에 나왔던 한 대목. ------------------------------------------------------------ 제선왕이 물어봤어요- "저기저기, 탕왕은 걸왕을 쫓아냈고, 무왕은 주왕을 쫓아냈다고 하던데 진짭니까?" (걸왕은 중국 역사상 첫 반란 왕, 무왕은 두번째-) 맹자가 말했죠- "그렇답디다" 또 제선왕이 말했죠- "얼씨구? 신하가 왕을 죽여도 됩니까?" 맹자가 말합니다- "인을 해하는 자를 도둑놈이라고 부르고 의를 해하는 자를 싸가지 없는 놈이라고 부릅니다. 근데, 한 싸가지 없는 시키를 죽였다는 이야기는 들었어도, '왕'을 죽였다는 이야기는 처음듣는구먼요-" ----------------------------------------..

인생잡담 2014.01.01

싸이월드를 마치고 글을 옮기는 작업 중

싸이월드를 완전 졸업하고, 거기에 있던 글들을 옮기는 중이다. 뭔가 더 편한 방법은 없을까? 엉엉엉엉엉엉. 아무튼 인내하는 자가 이기겠노라 생각하며 옛 싸질러 놓은 글들을 모두 가져오리라 생각하고 있다. 근데 400개가 넘는 글들을 언제 다 가져오지?흐규흐규 싸이월드, SK로 합병되기 이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SNS였다. 기본적 구조는 인터넷 회선이 빨라지면서, 사진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홈페이지였다. 싸이월드는 개인홈피라는 공간을 제공하고, 개인들은 사진을 올리며, '일촌'시스템을 통해 인맥을 구축하는 형태였다. 2003-4년 초창기에는 서버가 빈약하여 밤 10시 무렵이면 싸이월드가 다운되거나 느려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텍스트'에서 '사진'으로 옮겨지는 컨텐츠의 이동과정에서의 가장 큰 수혜자였으며, ..

인생잡담 2011.11.07

#16.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다.

어느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로 기억)의 묘비에는 이렇게 써 있다고 한다.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다.` 너무 와닿는 구절이다. 언제나 되뇌이는 말 아니었던가. 우물쭈물 하다가 이미 삶은 그렇게 넘어가는 것이다. 요즘에 부쩍 아침형 인간이니 뭐니 하는 말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것도, 그런 우물쭈물 하는 삶이 싫어서 나온 말이 아닐까. 그렇게 살자. 우물쭈물 하지 말고 가뿐하게.

인생잡담 2011.11.07

#15. 32시간 동안의 기록

1월 9일 2시 JK와 나는 피닉스파크를 떠나서 교대역으로 향한다. 나는 원래 토요일 날 선배를 잠깐 만나고 내려갈 계획이었기에, 제주에 갈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가 버스를타고 교대로 향하는 즈음. 결정한다. 그냥 집으로 가기로. 1588-2001로 전화하여 7시 김포발 제주행 비행기 티켓을 예약한다. 당시 시간, 2시 40여분 즈음. JK와 버스 안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공항까지 가려면 생각보다 굉장히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차선책을 구상하기 시작한다. 반포 도착 4시 30분을 데드라인으로 잡고, 넘었을 시엔 홍대 클럽으로 가기로 한다. 1월 9일 4시 20분. 반포 도착 반포에는 도착했다. 데드라인보다 이른 시간. 어쩄든 둘은 교대역으로 향했다. 닭장과 고시원으로 각자 흩..

인생잡담 2011.11.07

#14. NB 이야기.

드디어 NB를 갔다. 이름도 웅장한-힙합클럽- 강남역 JM뒤- 언덕길을 올라가자 그 간판이 드러났다. (JM은..점프밀라노..;;) 같이 간 멤버는 HJ, JK, KR, Chicken. 거대한 안경쓴 힙합 뚱땡이가 길을 막았다. "신분증 좀 보여주세요." 당당히 85의 신분증을 꺼내며- 그 뚱땡이를 쏘아봐줬다. 그런데..참 눈빛이 강한 녀석이었다..-0-;;; 만원을 내고- 음료교환권을 한 장 받고 오른손에 NB라는 도장을 찍고, 클럽의 엄청난 사운드 속으로 스며들었다. 힙합음악을 그래도 예전에 꽤 들었었는데- 요새 나온 음악들과 여러 믹스를 해서 그런지 아는 노래는 사실상 많이 나오지 않았다. No Woman no cry - Fugees Califonia love - 2Pac 이 정도가 초-유명곡이라고..

인생잡담 2011.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