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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잡담 32

화해

우리 사회에서는 진정한 화해가 불가능할까? 바로 뒤에 서 있던 할머니가 말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야. 이건 빨갱이들이 한거야. 애꿎은 장병들만 죽었지" 우리 사회에는 빨갱이 공포증이 분명 존재한다. 덕분에 건설적인 담론이 유지되지는 못하고, 일방적인 비난만이 존재하게 되었다. 보수와 진보라는 이름으로 나름 논의의 범위 안으로 들어온 거 같긴 하지만, 여전히 전쟁을 겪은 세대와 겪지 않은 세대가 혼재하는 우리사회에서 '빨갱이 론'은 여전히 복잡한 이슈다. 친일파들도 남았고, 학살자도 남았다. 우리에게 평화민족이라는 딱지를 스스로 달면서 자위하는 건지. 다들 키에르케고르의 신 앞에 선 단독자라는 생각인건지, 같이 산다는 생각은 못 하는 이 현실이 서글프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인생잡담 2010.05.20

Web 2.0 시대의 이야기

#. 대학교의 발표수업을 듣다보면, "Reference"에 '참고사이트'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발표수업이라는 것이 출판된 '참고문헌'과 최근의 사례는 '논문'으로 커버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젠 '참고사이트'라는 것을 통해 최신의 사례를, 심지어 30분전 뉴스 영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제는 '인터넷'이라는 것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는 사회가 되고야 말았다. #. 백과사전이 집에 있으면 꽤나 자랑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그 누구도 그 만큼의 공간을 들이면서 집에 모셔두지 않는다. 브리타니카 백과사전도 CD나 DVD로 나오고 있고, 인터넷 사이트로 제공을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위키피디아라는 '공공의 백과사전'이 등장하였다. #. 근대에 등장하기 시작한 민주주의라는 것이 '돈 가진 놈..

인생잡담 2010.02.03

정치경제문제

정치경제를 공부하다보니, 해야될 것들이 많다. 경제활동은 분명히 인간의 기본적인 사회활동이다. 그리고 그것이 돈이라는 인간의 욕망과 가장 밀접하게 닿아있어서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 정치가의 평가기준이 경제적인 것이란 사실은 지난 대선때 확실하게 밝혀졌다. 그만큼 사람에게는 경제적인 이슈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치경제를 공부하다보면 불합리한 구조와 그 구조가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여지는 현실이 매우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오늘 티비프로그램에도 나오는 청소년 아르바이트문제도 이와 비슷하게 접근해야될 것이다. 청소년기의 아르바이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기초적인 생산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이중적인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현재와 같은 문제가 계속될 것이다. 아이폰으로 쓰기에는 내용이 너..

인생잡담 2009.12.14

Harvard, John F.Kennedy School of Government - 하버드 행정대학원 카달로그

가끔은 나도 모르게 미친짓을 할 때가 있다. 그게 바로 작년(2007년) 6월인가 7월 즈음 인터넷으로 신청했던 Harvard University. 그것도 Undergraduate이 아닌, 그 유명한 행정대학원, John F. Kennedy School of Government의 안내서.활짝 웃고있는 아가씨의 사진이 앞,뒷면에 걸쳐 펼쳐져 있고, 앞면에는 졸업식 사진이 박혀있다.(이 안내서는 2006-2007학년도용 카달로그다.)한 장을 펼치면 '우왕 굳ㅋ'스러운 교정사진과 함께 학장의 Welcome 메세지가 있다.메시지를 대충 요약하자면, 이 카달로그가 당신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해주었으면 좋겠고, 우리학교가 최고니까 여기에 오세열.이거다.카달로그를 온통 스캔해서 올리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용량의 압박이..

인생잡담 2008.04.04

님은 갔습니다, 아아 고운 님은 갔습니다.

2005년, Maxim을 통하여 만났던 레진사마의 그 유명한 블로그 "생각이 없는 블로그" http://lezhin.egloos.com 이글루스와의 성인물 난타전으로 결국 포스팅 중단이라는 대수를 두고서 한동안 아무런 글 없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새글 없이 역주행, 정주행만을 반복하게 만들었던 그 레진사마의 블로그가... 두둥 사라져버렸다. 잠시 돌아와 오덕후들에게 충만한 빛을 내려주시던 그였지만, 그건 마치 죽기 직전에 제정신으로 돌아와 주변을 정리하고 가신다던 노인 분들의 전설과 같았다. 깔끔한 포스를 풍기던 마지막 포스팅은 "저는 로리가 아니라니깐요" 라며 강한 주장을 남기고서 그는 정말 사라져버렸다. 대충 짐작하는 바로는 서울이 아닌 부산지역에 거주하는 분이라고 생각되는데, 부산에서 곧 아동성추..

인생잡담 2007.11.28

I decide to blog

2008년의 화창하지는 않은 어느 겨울날 (어느덧 11월 26일) 나의 뻘짓거리가 시작되었다.사실상 싸이월드라는 곳은 블로그와 개인 홈페이지의 경계선 언저리에서 움찔대던 수준이라서,SK에게 돈이나 갖다 바치며 음악을 깔고 그런 짓이나 하고 있었다.싸이월드에 대한 생각정리는 공감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니, 작게 적어서 볼 사람만 보도록 합시다. 1. 싸이월드의 생존방식인 일촌 Connection.싸이월드의 일촌 시스템은 재미삼아 수많은 사람과 연결되는 효과를 가져왔고, 이를 통해 엄청난 양적 성장을 이끌었다. 모르는 사람을 알게 된다는 재미로 시작하게 되었던 싸이월드의 세계는 결국 사생활 보호 이슈로 '부분적 공개'라는 그룹핑이란 선택을 하면서 재미가 사라져 버렸다.'일촌'이 아닌 사람에게 차별성을 ..

인생잡담 2007.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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