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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5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6. 영국에서의 마지막 일정, 산티아고 시작!

산티아고 순례길에 가겠다고 여행을 시작했던 2008년 6월, 나는 영국 런던에서 약 4-5일 정도를 보내고서 프랑스로 떠났다. 2008년 6월의 마지막 영국 사진들을 정리해 봤다.잊을 수 없는 영국의 펍 2008년이나 지금이나 영국의 펍을 다녀오고 나면, 잊을 수가 없는 공간이다. 사람들이 낮이나 저녁이나 모여들어 맥주를 한 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간단히 식사도 하는 공간이라 영국을 대표하는 공간이다. 영국 배경의 영화에서 펍이 빠질 수가 없다. 내가 영국의 펍을 잊을 수 없는 건 바로 저 기네스 맥주 때문이다. 저 날 나는 맥주를 한 잔 시켰고, 바텐더는 맥주를 따르기 시작했다. 기네스로 천천히 컵을 채우던 중, 거품이 밀려나며 잔이 꽉 차게 되는 순간이 왔다. 나는 다 따랐겠거니 싶어서 ..

인생잡담 2024.06.05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5. 2008년 6월 20일 - 영국과 영화

*이 글은 2008년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당시 작성한 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글이다. 당시 사진들을 묵혀두는 게 좀 아까워서. 이 날은 금요일이었다. 런던에 근무하고 있던 지인과 저녁식사를 같이하기로 하여 나는 아침부터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래서 낮에는 드라마나 영화로만 보았던 런던의 모습들을 따라다녀봤다.영국 왕실의 상징 - 버킹엄 궁전영화나 뉴스에 항상 나오던 그 곳, 버킹엄 궁전이다. 영국사람들끼리는 '벅 팰리스'라고도 부르는데, 약간 '까는 칭호'다. 근데 외국인이 그렇게 부르면 '네가 감히?'라는 반응이 돌아온다. 특히 나이 많으신 어른들이 보통 그러는 편이다. 버킹엄 궁의 광경은 사실 생각보다 평범했다. 워낙 뉴스와 영화 등을 통해 많이 봤던 곳이기 때문. 저기 2층 창문을 통해 항상..

인생잡담 2024.06.05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4. 뮤지컬, We will rock you?

2008년 6월의 영국은 여전히 쌀쌀했다. 사는 사람들 말로는 자동차에 에이컨 옵션이 들어간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비가 자주 오는 날씨라, 엄청 덥지도 않았고 솔직히 바람이 불면 너무 추웠다. 테이트 모던과 세인트 폴을 구경한 나는 걸어서 액세스 할 수 있는 곳들을 이곳저곳 가보기 시작했다.여행은 도보가 최고다. 걸어다니면서 분위기를 직접 느껴볼 수도 있고, 사람구경 하기도 참 좋기 때문이다. 이 당시에는 몰랐지만, 사람구경이 즐거웠던 이유는 아무래도  출근하는 현지인들을 보며 나는 관광하고 있다는 기분을 만끽하는 티배깅(?)이 크지 않았나 싶다. 코벤트 가든의 퍼포먼스세인트 폴에서 대영박물관을 향해 걸어가다 보면 코벤트 가든을 마주치게 된다. 홍대 같은 느낌이 있는 곳으로, 길..

인생잡담 2024.06.04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3. 2008년 6월 19일 테이트 모던

원래 이 여행 자체가 산티아고 순계길을 목표로 시작되었지만, 런던에서 일주일 정도를 보낸 뒤 프랑스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유는? 런던으로 들어가는 티켓이 가장 저렴하다는 게 컸고, 가장 유명한 산티아고 순례길이 프랑스 남부에서 출발하는 길이었기 대문이다. 파리로 들어가서 기차를 타는 것도 괜찮았지만, 영국을 못 본다는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영국에서 시작하여 순례길에 들어가기로 했다. 2008년 6월 19일 - 테이트 모던(Tate Modern)런던의 일정은 언제나 1 존에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했다. 오늘의 목표는 테이트 모던에 방문하는 것이었다. 워털루 역에 내려서 테이트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고, 나는 테이트 모던을 마주했다.*지금은 테이트 미술관이라고 부르는 쪽이 더 많지만, 당시는 모던아트를 칭하..

인생잡담 2024.06.04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2. 2008년 6월 18일 영국 - 웨스트민스터부터 소호까지

인터넷을 할 수 있어서 이메일을 확인해 보았다. 그리고 이메일에는 기사분의 이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이렇게 당일에 잠적해 버리면 어떻게 하냐? 나는 공항까지 나오며 손해를 봤다. 그래도 같은 한국사람인데 별다른 사고 없이 잘 도착하셨으면 한다. 앞으로 이러지 말아라.'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왜 전화가 안 됐는지 궁금했는데, 이유는 너무 단순했다. 한국에서 받은 전화번호는 +82-10-0000-0000 식의 국가번호와 함께 연결된 전화번호였다. 그리고 나는 영국에 도착해서 국가번호만 빼고 10-0000-0000 만 주야장천 눌렀다. 0을 앞에 붙이지 않아서 연결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말자고 언제나 되새기며 다짐한다.담배거래를 하고 둘러본 런던 도심담배를 피우지 않는 나에게 담배 ..

인생잡담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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