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10일에는 새벽부터 일어나서 조금 긴 거리를 걸어가기로 했다. 약 21km 되는 거리로, 5시간가량이 걸린다. 중간에 만나게 되는 기착지인 '사아군(Sahagun)'이다. 알파벳으로는 사하군이라고 읽는 경우가 많지만, 스페인어로는 사아군이다.사아군까지의 새벽길 7월 중순에 접어들기 시작하자 날씨가 너무나도 더워진다. 그래서 이동하는 시간을 앞당기기로 했다. 12시 무렵만 되더라도, 햇빛 때문에 앞으로 걸어가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메세타 지역은 굉장히 건조하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마치 겨울처럼 추운 느낌이 든다. 한 여름이라고 하더라도, 새벽에 숙소를 나설 때에는 따뜻한 음료라도 마셔야 걸을만하다. 그리고 조금 뒤 해가 뜨기 시작하면 바로 더위가 시작된다.열두 시 무렵이면 해가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