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의 영국은 여전히 쌀쌀했다. 사는 사람들 말로는 자동차에 에이컨 옵션이 들어간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비가 자주 오는 날씨라, 엄청 덥지도 않았고 솔직히 바람이 불면 너무 추웠다. 테이트 모던과 세인트 폴을 구경한 나는 걸어서 액세스 할 수 있는 곳들을 이곳저곳 가보기 시작했다.여행은 도보가 최고다. 걸어다니면서 분위기를 직접 느껴볼 수도 있고, 사람구경 하기도 참 좋기 때문이다. 이 당시에는 몰랐지만, 사람구경이 즐거웠던 이유는 아무래도 출근하는 현지인들을 보며 나는 관광하고 있다는 기분을 만끽하는 티배깅(?)이 크지 않았나 싶다. 코벤트 가든의 퍼포먼스세인트 폴에서 대영박물관을 향해 걸어가다 보면 코벤트 가든을 마주치게 된다. 홍대 같은 느낌이 있는 곳으로,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