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초등학교 시절, 산수시간에는 가로 세로 숫자를 신나게 곱하면서 넓이에 대해서 공부했다. 이러저러한 곳의 넓이는? 이런 식의 문제가 넘쳐났고, 답은 언제나 XXX 제곱센티미터, 제곱미터, 제곱킬로미터 등등이었다. 허나. 문제는 일상생활에서의 넓이들은 죄다 평수라는 것. 어렸을 때는 우리집이 24평인지 32평인지 아무리 들어도 감이 오질 않았다. 그러나 어느날 부터인가, 모든 집들의 넓이를 '평'으로 계산하기 시작하였고 어느덧 47평, 54평, 100평 등등 평으로 듣질 않으면 도무지 넓이의 감이 오질 않았다. 고로, 정부에서 급작스럽게 전환시킨 도량형 미터법 통일에 있어서 익숙한 것을 포기하게 하는 꼬락서니가 마음에 들질 않았다. 근데, 생각해보면 그 반대도 마찬가지였다는거. 산수시간에는 제곱미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