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Movies

10년에 걸친 시트콤의 전설, 프렌즈 리뷰 Friends '94~'04, Season 1~10

Ken. 2007. 11. 2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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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언제 처음으로 이 시트콤을 봤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2000년인가 2001년인가, Friends를 처음 보았다.


Season1을 알게 되어 미친 듯이 봤었다. (영어공부를 핑계로 하루에 서너 편씩 보면서 지냈다)

 

재미있어서 시즌2, 시즌3을 계속 보게 되었고, 한달 정도 내내 Friends만 본 듯하다.
아무튼 그렇게 최종시즌까지 신나게 봤고, 결국 다 보고야 말았다.

 

전설의 프렌즈

등장인물 감상평

제니퍼 애니스턴(Jennifer Aniston) - 레이철

영화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프렌즈에서의 역할이 아주 좋았던 배우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실제로 브래드피트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그 형님은 아니었나 보다.

바보 같기도 하지만, 엄청난 부자로 살아오셔서 미국애들이 생각하는 '소원'을 다 이루며 자라온 캐릭터다.

아무튼 제니퍼 누님, 이미지가 굳어있긴 하지만 아주 매력적인 분이세요.

 

 

 

커트니 콕스 아케트(Courtney Cox Aquette) - 모니카

모니카라는 결벽증 아줌마로서의 연기를 충실하게 해 주셨다.

마찬가지로 프렌즈에서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다른 영화나 매체에서 보기는 좀 어려웠다.

요리도 잘하고, 승부욕 많고, 소아비만과 결벽증까지.

시즌이 흐르면서 점차 나이 들어가는 모습이 보여서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웠다.

 

 

리사 쿠드로(Lisa Kudrow) - 피비

가장 엉뚱한 캐릭터인 피비를 연기했던 리사 쿠드로.

전형적인 미인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매력이 충만한 캐릭터였다.

한국 정서에 전혀 맞지 않는 캐릭터였지만, 그런 특이한 부분을 그냥 넘어갔던 듯.

자기 동생의 대리모를 해준다는 등의 설정은 지금도 사실... 이해되진 않는다.

 

 

맷 르 블랑(Matt Le Blanc) - 조이

프렌즈 최고의 작업남, Joey 역할로 나왔던 맷 르 블랑.

옛날 시즌에서는 엄청 잘생긴 꽃미남이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퍼져가는 모습이 보인다.

바보 같은 캐릭터의 대표주자로, 프렌즈가 종영된 뒤 JOEY라는 독립 시트콤을 만들기도 했지만 빛을 보진 못했다.

Lost in Space 같은 영화에서도 진지한 비행사로 나오기도 했지만, 그 진지함이 이상할 정도..(?)

 

 

매튜 페리(Mattew Perry) - 챈들러

깐족거림의 대명사 캐릭터였던 '챈들러 빙'을 연기했던 매튜 페리.

그는 2023년 10월 28일에 안타깝게도 케타민 급성 부작용으로 사망하였다.

말로 사람을 미친 듯이 웃게 만들었던 형님인데, 이젠 볼 수 없다는 게 아쉽다.

프렌즈에서는 항상 게이로 오해를 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즌 중간에 마약중독으로 인해 살이 엄청 찌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데이비드 쉬머 (David Schwimmer) - 로스

 

프렌즈에서는 항상 여복 없는 가슴 아픈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결국 레이철과 결혼하고 잘 되는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처음 결혼은 레즈비언, 그 뒤로 어릴 적 첫사랑인 레이철과 잘 지내다 헤어지고,

도 영국에서 결혼하려다 레이첼 때문에 날려먹고, 이런 일상이 반복된다.

막장스토리였지만, 그의 불쌍한 캐릭터 느낌으로 모두 무마했다.

데이비드 쉬머의 경우에는 이후에도 여러 영화에 등장하며 영화에서 자신의 연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시즌 10까지 다 보고 난 감상평

시즌 10까지 다 보고난 감상은 말 그대로 '허전함'이랄까. 그런 게 있었다.

어릴 적부터 만화든 뭐든 시리즈의 마지막 회는 왠지 슬펐다. 더 이상 저들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팠기 때문이다.


시즌 10을 보고 나니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들을 보내는 그런 비슷한 기분이 들었다.

프렌즈의 최종화에서는 모니카와 챈들러가 외곽으로 이사 가기로 결정하여, 그들의 아지트였던 '모니카의 아파트' 세트를 모두 다 치우고 마지막 장면을 찍는다.

 

이 장면에서는 배우들이 정말 울기 직전의 표정을 짓는다. 간신히 울음을 참고 있던 레이철과 모니카.


그냥 연기가 아니라, 정말 오랜 친구들과 헤어지는 그런 모습이 보인다. 보는 나도 그냥 한숨이 푹 나온다. 나도 커피 한잔 마시자고 하고 싶은 심정.


안녕 Friends. 그동안 정말 재밌게 봤는데,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이른바, 최근 불어닥치는 대한민국 미드신드롬의 원조 중의 대원조격인 프렌즈께서는 영어교재로까지 탈바꿈하셔서 여전히 왕성한 활동 중이시니 종종 영어공부하는 셈 치고 봐야겠다.

Bye Bye Friends.
2007년에서야 끝을 본, 뒷북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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