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찾을 수가 없었는데, 박대성 선생의 사이트가 있었다. 그의 도록만큼은 하지 못하더라도, 생각보다 그의 작품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좋았다. 다만, 관리를 거의 하지 않아서, 다 죽은 사이트가 되어버렸다는 게 문제였지만. 그의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많은 사람들의 반응은 "그냥 한국화 같지 않다"라는 것이다. 그림체가 차분하면서도 충분한 에너지를 지닌데다 그 작품의 크기가 갖는 거대함도 그 이유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79년, 국선수상작인 이 그림을 보면 물론 '잘 그렸다'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지금 소산의 그림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뭔가 아직은 덜 다듬어진 '가능성'의 집합체 정도로 인식이 된달까. 나는 이 작품보다 후기의 작품을 보고난 후, 역으로 초기작품을 보았기에 더 그런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