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26일 셋째 날의 순례길은 정말 짧게 움직였다. 짐을 좀 줄이기 위해 마드리드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짐을 보내려고 하기도 했고, 신발도 문제가 슬슬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도시였던 팜플로나에 머물기로 했다. 라라소아냐에서 팜플로나까지 라라소아냐에서 팜플로나까지는 약 15km 정도, 며칠 걸은 거리에 비하면 정말 짧은 거리다. 똑같이 새벽 6시 무렵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출발했기 때문에 오전에 걷는 일정이 모두 끝이 날 정도다. 전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친해진 캐나다 친구와 함께 걷기 시작하다 보니 아트라비아(Atrabia)라는 동네에 도착했다. 라라소아냐에서는 약 2시간가량 떨어진 곳이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팜플로나'에 포함되는 것 같지만, 도심 한복판에서는 거리가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