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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로 떠나고 싶은 영화 -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2011) 리뷰 - 스포있음

Ken. 2024. 7. 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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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영화가 있다. 바로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 2011)'다. 지금 당장 파리로 떠나진 못하더라도, 이 영화를 잠시 보면 파리를 떠올려볼 수 있다.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예쁘다고 말하는 오프닝 장면은 이미 200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오프닝의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파리 시내 곳곳의 장면을 보여준다. 관광을 하러 가면 누구나 한번쯤 지나 보는 길거리가 보이기 때문에 파리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오프닝 장면만 하염없이 보기도 한다.

 

메이저 예술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2011) 작품정보

제 84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수상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미술상 후보작

 

감독 - 우디 앨런 (1935 ~)

영화의 감독은 우디 앨런. 코미디 작가이자, 코미디언으로, 그리고 영화감독으로도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헐리우드의 영화감독 우디 앨런
우디 앨런

우디 앨런은 1994년 자신의 수양딸인 순이 프레빈과 결혼하여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독특한 자기만의 영화세계를 구축한 감독으로 저예산 예술영화 제작에 강한 편이다. 그러나 2018년대부터 미투에 휘말리며 영화 활동은 중단하였지만, 의혹인 내용은 밝혀진 바 없이 관련된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

 

주연배우 - 오언 윌슨, 레이철 맥아담스, 마리옹 꼬띠아르, 톰 히들스턴 등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매우 화려하다. 오언 윌슨과 레이철 맥아담스, 마리옹 꼬띠아르, 톰 히들스턴 등 쟁쟁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였다.

 

오언 윌슨 - 주인공 길 펜더 역

주인공 길 펜더 역할을 맡은 오언 윌슨은 2007년 자살기도 후, 부진한 활동을 반복하다 이 영화를 통해 다시 이름을 알리며 부활하였다.

레이첼 맥아담스, 오언 윌슨
레이첼 맥아담스오 오언 윌슨

그는 대학교 룸메이트였던 웨스 앤더슨 감독과도 친하여, 이후 그의 영화에도 많이 출연하고 있다.

 

레이철 맥아담스 - 이녜스 

레이철 맥아담스는 오언 윌슨의 여자친구인 이녜스로 등장한다. 길 펜더를 계속 '갈구는' 역할로 나오고, 막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마리옹 꼬띠아르 - 아드리아나

마리옹 꼬띠아르는 과거 예술가들의 뮤즈였던 아드리아나로 등장한다. 주인공인 길 펜더가 '과거'에서 만나게 되는 주요 인물이다.

 

톰 히들스턴 - 스콧 피츠제럴드

마블 시리즈의 '로키'로 유명한 톰 히들스턴도 이 영화에 출연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토르: 천둥의 신'으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이 영화에서도 비중있는 조연을 맡았다. '위대한 개츠비'의 원작자인 스콧 피츠제럴드로 나온다.  

스콧 피츠제럴드 역을 맡은 톰 히들스턴
스콧 피츠제럴드 역을 맡은 톰 히들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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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기 전에 알아둘 내용과 줄거리 (스포있음)

영화의 줄거리는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 주인공 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20년대와 1890년대 예술가들을 좀 알아둔다면 영화의 매력이 더욱 배가된다.

영화 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내용

영화는 근현대 서양예술문학에 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근현대 서양예술문학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등장 캐릭터들을 확인하고 다시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호불호가 좀 갈릴 수도 있는 작품임은 분명하다. 특히 과거의 예술문학에 관심이 없다면 오히려 쓸데없는 내용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주요 인물들은 워낙 거물이기 때문에 가볍게 아는 정도만 되어도 좋다.

 

등장하는 주요 과거 인물

  • 스콧 피츠제럴드 - 위대한 개츠비의 저자
  • 젤다 피츠제럴드 - 스콧 피츠제럴드의 부인이고, 실제로도 헤밍웨이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등의 굵직한 작품을 쓴 작가로, 실제로도 굉장히 마초였다고 한다.
  • 살바도르 달리 - 초현실주의 작품을 그린 화가로, 콧수염이 트레이드 마크
  • 루이스 부뉴엘 - 살바도르 달리의 룸메이트이기도 했고, 영화감독으로도 이름을 날렸다.
  • 폴 고갱 - 후기 인상파 화가로, 빈센트 반 고흐와도 친분이 있었던 화가
  • 코코 샤넬 - 명품 브랜드 '샤넬'의 창업주인 그 코코 샤넬이다.
  • 거트루드 스타인 - 미국의 작가이며, 실제로도 예술가들을 성장시킨 비평가로도 이름을 날렸던 인물.
  • 파블로 피카소 - 더 이상 이야기가 필요 없는 미술의 거장.

 

참고로 영화에 등장하는 박물관 가이드는 프랑스 대통령이던 사르코지의 부인인 '카를라 브루니'다. 영화를 촬영하던 당시에도 영부인이었다.

카를라 브루니
영부인이자 배우이자 가수인 카를라 브루니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줄거리 - 스포 있음

 

길은 약혼녀인 이녜즈, 그리고 그녀의 가족들과 파리로 여행을 가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길과 이녜즈는 결혼을 약속했지만, 성격이나 생활상에서 많은 부분이 맞지 않는다. 길은 이녜즈의 행동에 지쳐하면서 과거(1920년대)의 파리를 동경한다.

 

길은 이녜즈와 따로 돌아다니다 한밤중에 술에 취해, 자신이 모르는 사람들이 데리고 가는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이 파티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스콧 피츠제럴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이었다. 즉, 자동차를 타면서 1920년대로 타임슬립을 하게 된 것이다.

영화 촬영 중인 우디 앨런과 오언 윌슨
영화를 촬영 중인 우디 앨런과 오언 윌슨

 

길은 약혼자인 이녜즈를 데리고 가서 이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하지만 또다시 혼자 1920년대로 온 길은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당시 파블로 피카소의 연인이었던 아드리아나를 만난다. 아드리아나는 매력적인 여인으로, 피카소는 물론 헤밍웨이도 그녀에게 반해 있었다. 길 역시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고, 더욱 1920년대를 갈망하게 된다.

 

2010년의 파리를 돌아다니다 벼룩시장에서 '아드리아나의 일기'를 발견한 길은 내용을 보고 아드리아나에게 돌아간다. 아드리아나는 헤밍웨이의 구애를 버리고 길을 만나는데, 이들 눈앞에 또다시 1890년대의 과거로 가는 마차가 나타난다. 1920년대의 아드리아나와 2010년대의 길은 1890년대로 돌아가, 과거의 예술가들(폴 고갱, 드가 등)을 만난다. 아이러니하게도 1890년대의 예술가들은 르네상스 시대를 동경하는 상태.

 

길은 이걸 보면서 '황금기'라고 되돌아보는 모든 시기가 그저 '현재에 대한 거부'에서 왔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현실에 돌아오고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자신의 소설에 대해 헤밍웨이가 준 힌트 때문에 약혼자인 이녜스가 다른 남자와 잤다는 사실도 알게 되면서, 약혼 이야기는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

파리를 헤매는 길 펜더
파리를 헤메는 길 펜더

영화 초반에도 '비가 오는 파리'를 좋아하는 언급할 만큼 파리를 좋아하던 길. 파리의 과거를 방문하는 경험이 지나고서, 약혼자와 헤어지게 되었지만, 그는 역시나 파리가 좋다. 그래서 그는 파리에서 살기로 한다. 영화 마지막에는 벼룩시장에서 만났던 여자와 마주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녀 역시 비가 오는 파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를 통해서 길에게 새로운 관계가 시작된다는 암시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미드나잇 인 파리 한 줄 리뷰 - 메이저로 만날 수 있는 예술 영화

우디 앨런 영화는 저예산으로 큰 성공을 거두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영화도 1700만 달러로 제작하여 1억 5100만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거둬들였다. 우디 앨런의 명성과 영화 소재의 특성이 어우러진 초대박의 결과다.

 

관객들에게 여러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예술영화'는 손익을 따져야 하는 일반 영화관에서 보기가 어렵다.

 

미드나잇 인 파리의 경우에는 그나마 일반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예술영화였다. 내용이 난해하지도 않고, 가벼우면서도 예술성이 있던 작품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단순한 메시지를 던진다. 내가 황금기라 생각했던 과거의 사람들도 과거를 그리워한다는 점을 통해 '지금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어쩌면 이는 우디 앨런 특유의 가벼운 느낌이 없었다면, 과도하게 무겁게 그려졌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마음에 든다.

미드나잇 인 파리 포스터
미드나잇 인 파리, 포스터

 

파리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영화,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 2011)'.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잠시 이 영화를 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 영화는 왓챠나 쿠팡플레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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