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8일, 불편했던 알베르게를 일찍 떠나서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Carrion de los condes)에 도달했다.피를 뿜으면서 걸었던 길 - 왜 피가 났을까?이 시점까지 나는 발을 잘 다루지 못하고 있었다. 트레킹화로 신발을 바꿨지, 발가락에 물집이 자꾸 잡히고 있었다. 걷다가 물집이 터지고, 반창고를 붙이는 날이 반복되었다. 그렇게 반창고를 붙인 채로 걷고 나면 물집자리에서는 피가 번져 나왔다. 알베르게에 도착하여 신발을 벗으면, 양말에 피가 배어 나와있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통증이 있진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발에서 피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불편했고, 걷기도 쉽지 않았다. 알베르게에 도착하여 쉬는 시간에는 크록스 같은 신발로 갈아 신고 발을 쉬게 해 주었지만, 어쨌든 하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