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의 사진에 등장하는 몇 가지 명소들이 있다. 초반 일정에 꼭 등장하는 명소가 바로 '페르돈 언덕'이다. 이 페르돈 언덕을 넘으며 가기 위해, 이 날은 좀 많이 걸었다. 구글에 검색하면 거리가 이렇게 나오지만, 사실 페르돈 언덕을 넘어서 우테르가(Uterga)까지는 직선거리에 있다. 그래서 시간은 조금 더 짧은 편이다.새로 정비를 하고 떠난 팜플로나2008년 6월 27일, 평소 같았으면 새벽 여섯 시 무렵에 이미 준비하고 출발했겠지만, 이 날은 좀 준비할 것들이 많았다. 캐나다로 돌아가는 친구를 배웅하면서 신발도 새로 사야 했다. 그래서 여덟 시가 되어서야 느긋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독일에서 온 스테판과, 프랑스에서 온 마쥬는 며칠 같이 걸으며 친해진 친구들이다. 그러나 이 날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