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30일, 로스 아르코스에서 로그로뇨(Logroño)까지 걸어간 날이다. 아침 일찍 달리자: 7시 20분 출발산티아고 순례길은 정말 덥다. 6월 중순부터는 해가 정말 뜨겁게 내리쬐고, 기온은 약 30도까지 올라간다. 하지만 습도가 낮은 사막 같은 곳이라서 해가 지면 기온이 뚝 떨어진다. 밤이 되면 살짝 춥다고 느껴질 정도다. 해가 가장 강해지는 12시부터 2시에 걷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매일 조금이라도 더 일찍 출발하게 되었다. 아침 7시 20분에 준비를 다 마치고 다음 도시인 로그로뇨로 출발했다. 길은 아스팔트와 흙길을 넘나든다. 신나게 걸으며 가다 보면 작은 마을을 여러 개 지난다. 오래된 건물들이 유지되고 있는 작은 마을들을 지나다 보면, 책에서나 볼 것 같은 광경이라 신비로울 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