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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대산인과 같은 한 획, 소산 박대성

중국의 유명한 화가였던 '팔대산인'이라는 사람이 있다. 중국의 왕족 출신인 청나라 초기 승려이자 화가였던 인물이다. 그의 그림은 단순하면서도 힘 있는 필체로 그려진 그림들이 많았다. 군더더기가 없는 자유로운 그림을 그리는 그는 신선이라 불리기도 했다. 한국의 한 화가의 그림을 보다보면 팔대산인이 떠오를 때가 있다. 바로 소산 박대성이다.한국 수묵화의 거장, 소산 박대성박대성 선생의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냥 한국화 같지 않다"라는 생각이 든다. 먹과 색이라는 한국화 특유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엄청난 스케일로 나타나기 때문에 큰 에너지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위의 삼릉비경도 실제 사이즈는 4m x 8m에 이르는 대작이다.물론 그의 작품이 예전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1979년 박대성 화백은 위의 작..

예술에 대해서 2024.07.23

가 볼만한 전시: 한국 근현대 자수 -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덕수궁 현대미술관]

2024년 5월 1일부터 8월 4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한국 근현대의 자수 특별전을 소개한다. 덕수궁을 산책하면서 여성 예술의 한 축을 담당했던 자수의 세계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한국 근현대 자수 -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장소: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덕수궁 내 국립현대미술관 - 2층 및 3층 전시관전시기간: 2024년 5월 1일 ~ 8월 4일후원: 국립현대미술관, 신영증권관람료: 2,000원 (덕수궁 입장료 1,000원 별도)전시작품: 김인숙, 김혜경, 박을복, 엄정윤 등 40여 명의 자수 작품 170여 점전시 내용 요약 - 전시 큐레이션 글 소개이천 년 역사를 지닌 한국자수는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 속에서 시대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꽃피웠다. 그런데 ..

카테고리 없음 2024.07.23

티스토리 블로그 애드센스 수익 올리는 노하우와 팁 - 디씨 갤러리 내용 정리

티스토리 블로그나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애드센스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 궁금해진다. 그래서 유튜브나 여러 사이트를 찾아보거나 강의들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주로 마지막에 정착하는 곳이 유튜브 채널과 애드센스 카페, 그리고 애드센스 구글 포럼이다. 하지만 대부분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경우가 많고, 진짜 고수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 보니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한국 커뮤니티의 원조격인 디씨인사이드에는 다양한 주제 갤러리가 있는데, 이 중에서 티스토리 갤러리도 있다. 여기에 괜찮은 내용들이 몇 가지 있으니, 이를 정리해보았다. 티스토리 마이너 갤러리티스토리 마이너 갤러리 핵심 글 정리 팁 정리 - 티스토리 마이너 갤러리키워드 찾는방법https://m.dcinside.com/board..

카테고리 없음 2024.07.22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26. 안토니오 가우디의 흔적을 만나는 곳

스페인을 여행할 때, 수도인 마드리드보다 더 인기 있는 곳이 바로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가 아름답다는 이유도 있지만,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흔적을 보러 간다는 이유가 크다. 그런데 산티아고 길에도 안토니오 가우디의 흔적들을 만날 수 있다. 바로 레온에서다. 가우디의 초창기 건물: 까사 보티네스(Casa Botines)레온의 한복판에는 까사 보티네스라는 건물이 있다. 한글로는 보티네스 저택이라고도 불린다.지금은 미술관으로 사용되는 건물이라,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어서 관광지로도 괜찮다. 가우디의 초창기 건물이다보니 '타일을 깨서 붙이는' 스타일이 나타나진 않았다.대신 곡선을 살려서 지은 모습이 엿보이는데, 옛 동화책에 나오는듯한 모습의 건물이다. 광장에 위치하고 있어서 여러 건물에 둘러싸여 있지만, 멀..

카테고리 없음 2024.07.22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25. 사아군(Sahagun)과 레온(Leon)

2008년 7월 10일에는 새벽부터 일어나서 조금 긴 거리를 걸어가기로 했다. 약 21km 되는 거리로, 5시간가량이 걸린다. 중간에 만나게 되는 기착지인 '사아군(Sahagun)'이다. 알파벳으로는 사하군이라고 읽는 경우가 많지만, 스페인어로는 사아군이다.사아군까지의 새벽길 7월 중순에 접어들기 시작하자 날씨가 너무나도 더워진다. 그래서 이동하는 시간을 앞당기기로 했다. 12시 무렵만 되더라도, 햇빛 때문에 앞으로 걸어가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메세타 지역은 굉장히 건조하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마치 겨울처럼 추운 느낌이 든다. 한 여름이라고 하더라도, 새벽에 숙소를 나설 때에는 따뜻한 음료라도 마셔야 걸을만하다. 그리고 조금 뒤 해가 뜨기 시작하면 바로 더위가 시작된다.열두 시 무렵이면 해가 너..

카테고리 없음 2024.07.22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24. 사막을 걷는 날들

2008년 7월 9일에는 기나긴 사막길을 걸었다. 사실 이 시점부터 펼쳐지는 순례길 코스는 대부분 사막이나 다름없다. 햇빛을 가려주는 나무도 찾아보기 어려운 벌판을 횡단하는 고된 여정이다. 체력 관리가 필요한 중간 메세타 고원의 사막지대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 부근은 대부분 사막이다. 이 부근을 걷는 며칠 기간은 대부분 '메세타'라 불리는 지형이다. 해발 600미터 내외의 평탄한 지형이 계속된다. 마치 테이블과 같은 모양의 땅이다. 조금 언덕배기를 타고 올라가서, 지평선을 바라보며 한참을 걷게 된다. 이 지역을 걸을 때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강렬한 햇빛과 식용수의 문제다.화상을 입는 강력한 햇빛 : 선블럭은 두껍게 바르고, 긴팔과 긴바지를 입어야 안전스페인 이베리아 반도는 한국보다 조금 더 북쪽에 ..

카테고리 없음 2024.07.16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23. 순례자의 지팡이

2008년 7월 8일, 불편했던 알베르게를 일찍 떠나서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Carrion de los condes)에 도달했다.피를 뿜으면서 걸었던 길 - 왜 피가 났을까?이 시점까지 나는 발을 잘 다루지 못하고 있었다. 트레킹화로 신발을 바꿨지, 발가락에 물집이 자꾸 잡히고 있었다. 걷다가 물집이 터지고, 반창고를 붙이는 날이 반복되었다. 그렇게 반창고를 붙인 채로 걷고 나면 물집자리에서는 피가 번져 나왔다. 알베르게에 도착하여 신발을 벗으면, 양말에 피가 배어 나와있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통증이 있진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발에서 피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불편했고, 걷기도 쉽지 않았다. 알베르게에 도착하여 쉬는 시간에는 크록스 같은 신발로 갈아 신고 발을 쉬게 해 주었지만, 어쨌든 하루에..

카테고리 없음 2024.07.10

파리로 떠나고 싶은 영화 -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2011) 리뷰 - 스포있음

파리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영화가 있다. 바로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 2011)'다. 지금 당장 파리로 떠나진 못하더라도, 이 영화를 잠시 보면 파리를 떠올려볼 수 있다.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예쁘다고 말하는 오프닝 장면은 이미 200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오프닝의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파리 시내 곳곳의 장면을 보여준다. 관광을 하러 가면 누구나 한번쯤 지나 보는 길거리가 보이기 때문에 파리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오프닝 장면만 하염없이 보기도 한다. 메이저 예술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2011) 작품정보제 84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수상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영화에 대해서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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